페이스북의 Paper (페이퍼) 앱을 사용해보면서 드는 생각, 스마트폰 뉴스 서비스의 전환점이 될까?

2014. 2. 8. 09:06모바일 📱Mobile

반응형

페이스북은 2004년 2월 4일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첫 서비스를 런칭해서 지난 2월 4일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으로 Lookback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페이스북 유저의 지난 5년동안의 기록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작은 선물도 있었는데요, IT매니아들의 관심을 이끈 것은 새로 선보인 모바일 전용 앱 Paper(페이퍼) 입니다. 


FiftyThree사가 이미 같은 이름의 아이패드용 스케치 앱을 내놓았고, 페이스북이 'Paper'란 앱을 런칭한다고 하자 이름을 수정해 줄것을 요청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지고 있는데, 페이스북 측에서는 이렇다할 대응보다는 그저 '미안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Paper가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페이스북의 파워가 FiftyThree를 능가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것인지... Candy Crush Saga라는 유명게임을 개발한 King이 'Candy'라는 이름을 상표권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생각해보면 참 대조적입니다. :)


Paper앱은 iOS로만 나와있고, 미국게정으로만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이후에 안드로이드 앱이나 태블릿PC를 위한 앱이 공개될지는 확실치 않군요. ^^


아직은 아이폰에서만 사용가능한 Facebook 페이퍼앱, 직관적으로 컨텐츠를 열람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페이퍼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모바일폰에서 페이스북을 보여주는 또 다른 방식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내 페이스북 상태를 업데이트하거나 사진을 업로드 할 수 있고, 친구들의 페이지를 방문해서 Wall에 글을 쓰거나 댓글을 남길 수 있는 등 페이스북 앱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네요. 메세지 기능도 있어서 페이스북 채팅도 가능합니다.


여기서 Flipboard처럼 뉴스 컨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졌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소셜 + 뉴스서비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원하는 컨탠츠를 터치 제스쳐로 Swipe up하면 열리고, Swipe Down하면 닫히는 직관적인 UI는 매우 칭찬할만 합니다. 


컨텐츠를 흥미로운 방법으로 열람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그렇지만 아직은 Flipboard나 Feedly, 기타 다른 앱들이 가진 장점을 모두 흡수하지는 못했네요. 유저가 원하는 컨텐츠 프로바이더를 직접 등록하는 기능은 없고, 미리 큐레이션된 컨텐츠 카테고리 중 원하는 것만 선택하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기능들이 추가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미국 현지에서만 접근성이 높은 컨텐츠만 제공되고 있어 국내에서는 몇번 사용해보고 금방 흥미를 잃게 됩니다. 아직은 컨텐츠를 열람하는 방법이 재밌다는 것만 새로울 뿐입니다. ^^




다만 Paper앱을 사용해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앞으로 국내 모바일 뉴스 서비스 또한 페이퍼 앱과 유사하게 런칭 되지 않을까 라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인터넷 뉴스를 웹브라우저로 보다면 너무나도 많은 광고창과 팝업광고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대부분의 뉴스기사는 스마트폰으로 읽게 되고, 포털의 모바일 앱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단순한 방법으로 뉴스기사의 헤드라인을 클릭해서 읽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페이퍼나 플립보드 등 전용 앱이 등장하여 터치 제스쳐로 빠르게 정보를 열람하고, 공유하고, 스크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컨텐츠를 즐기는 방식이 PC에서 태블릿 또는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뉴스미디어를 접하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모바일로 흘러가게 된 것인데요. 컨테이너가 변함에 따라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국내에서 모습을 드러낸 서비스들이 대표적으로 카카오 페이지나 네이버 포스트 등등입니다. 아직까지는 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은 언제든 크게 열여있는 것이죠.


카카오톡도 모바일 전용의 뉴스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 혹 페이스북 페이퍼와 비슷한 방식으로 서비스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고보면 페이스북 홈 (런처)가 나온 이후 스마트폰 런처 시장이 매우 활발해 졌었는데... 페이스북 페이퍼를 기점으로 수많은 뉴스/미디어 서핑 앱이 출현하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