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향방기본훈련 다녀왔습니다

2013. 4. 9. 09:02일상🤔Scrib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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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의 어느날... 나람의 부름을 받고 향방기본훈련 예비군을 다녀왔습니다.


살짝 비가내리는 날이었는데 오후에는 비가 오질 않더군요 ^^;


이메일로 날아온 예비군 훈련 통지서


예비군은 처음 가보네요. 유의사항을 보니...


1. 훈련복장 : 복장규정 미준수(군화, 고무링, 전투모 미착용 등)시 퇴소조치 합니다.

2.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등), 훈련간 휴대폰 사용을 금함

3. 무단불참시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으니 참석 하십시오. 훈련과정에서 2차보충 무단불참 시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4. 훈련시간 09:00~18:00(8H)


학생이라면 학교에 전입신고를 학기초에 해야 되더군요. 만약 안하게 될 경우 동에서 모집해서 받게되는데 8시간 훈련이 아닌 2박3일 동안 출근하는 훈련을 받게 되는 모양입니다. 다행히 년초에 이상한 문자가 날라오더군요. 방배동으로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오라는 기묘한(?) 문자였죠 ^^


그래서 병무청에 전화를 했습니다. 영주권자로 군복무 시절에도 2번이나 현주소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도 안된다고... 병무청직원이랑 통화를 하니 그동안 행정처리 문제가 있었고 관할이 바뀐지 얼마 안되어서 변경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 전입신고를 인터넷으로 신청하라고 하더군요. :)


아무튼 다니는 학교에 전입신청만 정확히 되어있으면 예비군 관련 정보가 문자로 날라옵니다. 



학교에는 이런식으로 미리 공고가 붙는다.



07:20~07:40분 대학정문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훈련장까지 대려다 준다는군요. 아침 6시 20분에는 집에서 나서야 겠네요. 마치 논산훈련소 가던 생각 납니다. ^^



예비군 하루 전날 날라오는 문자...



박스에 넣어두었던 한국군 전투복과 군화를 꺼내고... 군번줄과 고무링을 찾다보니 잘 잃어버린다던 고무링은 다행히 군복 주머니에 들어있더군요. 실제로 훈련장에 가보니 군번줄(Dog tag)은 아무도 체크하지 않습니다. 그냥 군화와 고무링만 잘 착용하고 가면 되는데 고무링도 곳곳마다 많이 팔더군요. 



어서와, 예비군은 처음이지?


아침에는 비가 꽤 왔습니다. 군복에는 원래 우산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 알았는데.. 일단 우산을 들고 왔죠. 아침에 지하철에서 예비군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면서 느끼는 묘한 동질감... 다들 장대우산들을 하나씩 들고 있었습니다. :)


학교에서 출발하는 예비군 셔틀버스를 타러 가면서... 이렇게도 다양한 예비군 밀리터리 패션이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후드티를 안에 받쳐입은 예비군, 야상안에 우비같은 조끼를 껴서 입은 예비군... 야상을 입은 예비군, 전투복만 입은 예비군... 계급장 달은 예비군 땐 예비군 정말 다양하더군요.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그냥 버스에 타있었다.


학교 정문 앞에서는 아주머니 두분이 나오셔서 벨트와 고무링을 팝니다. ^^ 두개 합쳐서 6000원인가 하는 것 같더군요.


학교에서 준비한 걸까.. 나라에서 준비한걸까.. 주먹밥과 캔쥬스를 나눠준다.


아침을 굶을 줄 알았는데... 버스타기전에 챙겨주더군요. 이건 아마 학교에서 대절해서 받는 예비군이라 가능한 것 같습니다. :)


훈련장에 도착하면 학급을 확인해야 한니다. 1학급 2학급 등등 나뉘어져 있는데 나중에 학급에 맞쳐서 이동을 합니다.  학급은 전공별, 이름순으로 배정이 되는 듯 하네요 :)


전투모랑 고무링등 잃어버리기 쉬운 아이템을 못가져운 예비군 선배들을 위해서 훈련장에는 간이 PX(?)에서 고무링과 벨트, 전역모들을 팝니다. 못챙겼다고 퇴소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네요. 훈련장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폰을 맡기고(대부분 안가져왔다고 하지만) 리스트에 출석확인차 이름적고 싸인하면 총기를 받고, 입소식하고 오전에는 정신교육을 받다가 (원래는 야외에서 분열을 해야 한다고 함) 오후에는 총을 쏩니다. 그리고 간간히 PRI(Preliminary Rifle Instruction)를 합니다. PRI는 피터질고 알배기고 이갈리고의 약자라고 논산에서 어떤 장교가 농담으로 말하던데 말이죠 ^^


마지막으로 전술훈련인 각개전투를 합니다. 여기서 만약 사격을 잘해서 우수분대로 선정되면 학급마다 1개 분대를 뽑아서 2시간 먼저 집에보내줍니다. 2013년 초부터 이렇게 우수분대를 먼저 집에 보내주는 것을 시행했다고 하는데 성과가 좋아서 계속 이런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하네요.


결국 대부분의 예비군훈련에서 변별력을 가리는 것은 '사격'밖에는 없기 때문에... 사격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분대가 99% 일찍 집게 가게 됩니다. 총은 영점을 안맞추고 그냥  쏘기때문에 잘 안맞습니다. 평가기준은 탄착군을 잘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모든 훈련일정이 끝나면 (보통 오후 6시에 종료) 총기반납하면서 바로 현금으로 만원을 지급받습니다. (밥값, 교통비) 나라사랑카드와 연결된 신한은행 계좌로 나중에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현금으로 주더군요 :)

 


* 어서와, 예비군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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