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함께했던 개인적인 추억 정리 Vol1 (올랜도 디즈니 월드 / 인어공주 브로드웨이 뮤지컬)

2014. 3. 13. 03:35일상🤔Scrib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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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월트 디즈니 코리아 인턴십 설명회 및 인턴 면접 후기 이후 이어지는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


어디서 부터 이어서 이야기를 써볼지 고민을 많이 해봤다. 디즈니 코리아에서 일했던 경험은 여러가지로 의미있고, 재미있고, 추억이 될만한 기억들이다.


디즈니 코리아 오피스에 처음 방문해서 인턴 설명회에 참석했을 때,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를 말해보라고 해서 '디즈니 코리아 기업문화에 관심이 있고, 애플이나 구글 같은 회사처럼 언제고 한번쯤 일해보고 싶었던 회사, 그리고 전에 한번 일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렇게 대답했던 이유는 미국 Work & Travel 인턴십 프로그램 중 디즈니월드에서 일하는 기회가 가끔 주어졌기 때문이다. (올랜도 대신에 다른 지역으로 연결이 되어서 GAP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


결과적으로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 디즈니 코리아는 완전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곳은 아니지만, 외국계 회사인 만큼 다분히 수평적인 조직이었고, 부서간 Co-Working도 여타 다른 한국 회사들보다는 빈번하게 이루어졌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항상 동원되어야 했던 추억들이라든지... )


처음에 인턴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제한적인 Daily Routine 업무에 그치거나, 주로 몸을 쓰는 단순 노동업무에 끌려다녔던 적도 많았던 것 같지만... 어찌되었든 재밌는 경험이었고, 근무하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중 역시 기억이 많이 남는 것은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그 안에서 협업하면서 생겨난 일들이다. 


단지 추억과 경험으로만 남기기엔 좀 아쉬워서, 시간을 내서 간단하게 기록해보는 과정을 마련해본다. 





새삼스럽게 디즈니를 소개하자면...  세계 엔터테이먼트 1위 회사이자, 내 또래 세대들에게는 어렷을 적 보고 자란 장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살아숨쉬는 고장이고, (최근 겨울왕국의 엄청난 대흥행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는...) 'Dreams Come True'라는 모토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곳. 조금 더 나아간다면 영화시장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X-Men 시리즈로 유명한 MARVEL의 영웅들을 키우고 있는 곳이다. + StarWars Lucasfilm


한 작품이 성공하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각 사업부에서 미디어믹스(Media Franchise)로 확장시켜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었고, 지적재산 브랜드와 프렌차이즈를 육성하는데 있어 디즈니는 세계최고 수준이었다. ( 1등에게는 항상 배울만한 점이 많은 법!)  개인적으로 한 때 스티브 잡스가 최대주주였던 기업이자, Pixar 처럼 영감을 주는 작품을 만드는 회사의 모체로 기억하고 싶다. 


어쨌든... 2013년 12월 31일부로 인턴 근무를 종료한 뒤 3개월이 흘렀다. 이에 디즈니와 연관되어 있던 예전 추억과 업무 경험, 기록해 두었던 사진을 꺼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디즈니와 첫 만남은 디즈니 월드?


애니메이션 작품 이외에 디즈니와 첫 대면을 한 것은 6년전, 2008년 8월 30일 플로리다 올랜도 공항에 도착했을 때다. 당시 단신으로 미국을 반 무전여행(?)하고 있었고, 카우치서핑[각주:1]이라는 새로운 문화와 처음 만나게 된 장소도 올랜도이다.



올랜도는 그야말로 디즈니 왕국이었다. 여기저기 디즈니 관련 샵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고, 어디를 가도 항상 눈에 띄는 것은 디즈니 캐릭과 미키마우스를 상징하는 쓰리써클. 


올랜도에서의 나의 추억은 매직킹덤, 엡캇, 디즈니 다운타운에 서려있다. (Animal Kingdom과 당시 MGM Studio로 불렸던 헐리우드 스튜디오는 못 봤다.) 당시 플로리다 주에 있는 디즈니의 영향력을 실감한 것은 구글 맵을 둘러보다가 매직킹덤 약간 밑에서 발견한 아래의 장소.


(위에 장소가 어떤 이유로 만들었는지 잘 아는 사람은 댓글로 알려주길 바람 ^^)

* 지금 위에 장소를 구글맵으로 찾아보면 친절하게도 미키 호(Lake Mickey)라고 소개되어 있다


자세히 보니 경주용 서킷처럼 보이는데... 아무튼 당시 지도를 보다가 매우 신기해 했었던 기억이 난다.



월드 오브 디즈니




몇장 없는 나만의 기념사진



'The Little Mermaid' 인어공주 뮤지컬 @ 뉴욕 브로드웨이 


그 다음으로는 장소를 옮겨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하게 된 작품이 디즈니의 'the Little Mermaid'다. 2008년 9월 16일 밤 공연이었는데,  이 날 아침 표를 구입하기 위해 TKTS를 찾아갔던 기억이 난다. 


(당시 디즈니의 라이온 킹이 그렇게 볼만한 뮤지컬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나는 별로 관심도 없었고... 고전 디즈니 작품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인어공주였으니 별 망설임 없이 첫번째 관람할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선택한 것.)


이상하게도 2008년 9월 TKTS는 공사중인지 닫혀있고,  임시로 다른 장소에서 표를 팔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TKTS에서는 뮤지컬 인어공주 티켓을 팔지 않으니 직접 해당 극장을 찾아가라고 했던 것 같다. 아무튼 6년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TKTS, 임시로 오픈한 장소였었던 듯...


The Lunt-Fontanne Theatre


조금 거리를 돌아 내려가서 찾은 The Lunt-Fontanne Theatre, 지금 구글맵으로 다시 찾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대부분 몇일 전부터 다 매진이 된다고 해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정말 운이 좋았는지 표가 있다고 한다. 당시 100불이 넘어도 뮤지컬 한편을 꼭 봐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당신 학생이유?'라고 물어봤다.


'학생이지!' 그랬더니 학생증을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줬다. 다행히 성균관대 학생증은 당시 '학생증'이라는 제목은 영문으로 쓰여져 있었다. 글로벌 학생증이 아니라도 그냥 학생인 것만 증명하면 할인표를 살 수 있었던 것.


별 기대 안했는데 30$만 내면 된다고 했다. 하하  

(세금포함해서 32$ 정도 냈을까?)




학생할인이라 J-Type 티켓이었는데, 이날 엄청 운이 좋았는지 앞쪽에서 5~6번째 줄 정 가운데의 좌석이었다. 말 그대로 배우들이 연기하고 노래부르는 숨소리 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운 자리였다는 것... 


(고로... 커튼 콜 피날레 때 세바스찬을 연기하는 배우가 앵콜로 'Under the Sea'를 다시 불러줄 때 너무 감격해서 펑펑 울면서 나왔다. )


내 생에 처음이자 최고였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작 전 무대가 이랬다... 야광으로 빛나는 해저


뮤지컬 관람을 끝내고 나오면서...



이 날 관람했던 [the Little Mermaid] 뮤지컬 인어공주는 아직까지도 기억에 깊게 남아있다. ^^ 


1년 뒤인 2009년 8월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고 하니 아쉬울 뿐... 




▲ 2008년 9월 19일, MINSKOFF 극장에서 본 Lion King 뮤지컬




* 여담이지만 그 이후에 관람헀던 디즈니의 인기 뮤지컬 작품인 라이온언 킹은 솔직히 별로 재미없었다.. :)




유럽 @ 베네치아 디즈니 스토어 & 파리 디즈니랜드


이탈리아 텔레콤에서 일할 때 남아있는 추억이다. 

당시 일하던 회사 건물 바로 앞에 베네치아에 딱 하나만 있는 Disney Store가 있었다. 베네치아에 있는 건물들이 대부분 200~300년된 건물들이라 1년 내내 부분 공사중이었는데... 내가 한국으로 다시 올아올 때 즈음인 2010년 3월쯤 완전히 공사가 끝나고 리뉴얼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Disney Store


당시 촬영한 사진이 더 있는지는 찾아봐야 겠지만 ^^

미키 마우스가 곤돌라에 타서 노를 저어가는 상당히 레어한 데코레이션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리뉴얼이 된 이후에 들어가보니 디즈니 캐릭 스케치가 벽화처럼 그려져 있던 것도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고 기억남... 지금 다시 찾아가보면 어떤  모습일지... ^^ (다시 갈 수도 없겠지만...)






마지막으로 소소한 해외에서의 디즈니랜드 경험...


2010년 1월 25일, 친구가 파리에 초청해서 파리에 간적이 있었다. 당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Avatar)가 유럽에 개봉이 되었는데... 그때는 IMAX 3D로 관람할 수 있는 극장이 파리 디즈니랜드 안에 있는 극장 뿐이었다.


그리하여,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파리 디즈니랜드에 있는 IMAX 상영관에서 '아바타'를 본 기억이 난다. 영화 '아바타'가 없었다면 파리 디즈니랜드는 근처도 안가봤을 것이다.



파리 디즈니랜드 기념품 스토어 여긴 우주컨셉인듯.


유럽국기가 그려진 미키마우스 본 적 있나? ㅋㅋ



내 이니셜 알파벳이 있는 머그컵이라도 사올 것을 그랬다.



기억을 더듬다 보니 한국에서의 추억 보다 해외에서 경험한 디즈니 이야기들로만 채워졌다... 다음 글에서는 2013년 6월 27일 인수인계를 받기 위해 출근한 날부터 정리를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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