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와 디지털카메라 / 디카, GPS와 만나다

2010. 9. 30. 08:48사진📷Ca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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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GPS와 만나다 / GPS 카메라
[사진이라는 그림에 공간을 함께 담다....]


  그야말로 디지털 사진의 시대다. 그 동안 관리하지 못한 여행사진을 정리하느라 고생을 한 경험이 있다면 ‘이 사진 어디서 찍었더라?’라는 질문을 한번쯤 던져봤을 것이다. 특정장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따로 분류해 놓지 않는다면 나중에 필요한 사진을 찾는데도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사진을 찍을 때 촬영한 장소의 위치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된다면 어떨까?


- 사진을 찍은 장소가 궁금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 전파기술과 디지털 컨버젼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디지털카메라에 새로운 기능이 탑재되면서 디지털 컨버젼스(Digital Convergence)의 대표적인 기기로 재탄생 되고 있다. 얼굴인식, 흔들림보정, 미소를 지을 때 자동으로 촬영되는 기능들은 이제 기본이고, 화면을 터치해서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잡거나 촬영된 인물의 얼굴을 기억해서 그 사람의 사진만 따로 정리해 보여주는 카메라도 시중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미니 프로젝터가 앞면에 부착되어있어 찍은 사진을 바로 벽에 영사(Project)할 수 있는 카메라도 있으니, 다양한 테크놀로지가 서로 결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가진 디지털기기로 융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실감이 간다.



- 미니 프로젝터가 부착되어 있어 찍은 사진을 벽에 영사할 수 있는 컴팩트 디카, 아쉽게도 국내에 출시되진 않았다-

특히 디지털 기기들이 점차적으로 모바일(Mobile)화 되는 트렌드에 따라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무선인터넷(Wi-Fi)기술이 탑재되고 있는 추세이다. 전파기술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는 전자제품들은 그 활용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Wi-Fi가 지원되는 카메라를 사용하면 사진을 컴퓨터에 옮길 필요 없이 무선인터넷이 되는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미니홈피에 사진을 업로드 할 수 있다.



- 메모리에 담긴 사진을 전송시켜주는 메모리카드, 역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듯... -

해외에는 메모리카드에도 Wi-Fi기술이 도입되어 촬영된 사진들을 자동으로 웹에 전송시켜 주는 재미난 제품도 나와있다. 무선인터넷만 되는 것이 아니다.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기술도 대중적인 정보매체로 평가 받고 있는 디지털사진을 보다 발전적인 분야에 응용하기 위해 디카의 한 기능으로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 디지털카메라에 왜 GPS기능이 필요할까?

디지털 사진이 일반화 되면서 사람들은 전보다 더 많은 사진을 찍는다. 그 날 먹었던 음식, 자주 찾는 카페나 레스토랑, 함께했던 친구 등 일상의 크고 작은 순간을 항상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디카로 사진을 찍으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정보가 이미지와 함께 기록된다. 플래시를 사용했는지, 조리개와 노출시간은 얼마인지, 화각과 카메라셋팅 등, 촬영한 시간까지 모두 메타데이터(EXIF)에 남게 된다. (예전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던 이들은 이런 정보를 모두 손으로 기록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사진이 언제 어떻게 촬영된 것인지 쉽게 기억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진을 통해 그 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록하는 디지털세대의 경우 사진의 촬영정보가 담겨 있는 메타데이터 가장 유용한 정보는 아마도 ‘날짜와 시간’일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빼먹은 것이 있다. 바로 ‘사진을 촬영한 장소’이다.



- 아름다웠던 날... 잃어버린 시간 속 어딘가에서... -

디지털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평소에는 잘 가지 않는 곳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여행사진들을 보게 되는데, 많은 디카 유저들이 사진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전거 여행을 떠나면서 중간중간 방문한 곳을 사진으로 남겼다고 생각을 해보자. 나중에 사진을 정리할 때 그 위치를 모두 기억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뜻하지 않게 예정에는 없었던 멋진 장소를 발견했다면 어떨까? 길가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폭포를 발견했다던지, 쉽게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을 촬영할 수 있는 곳, 또는 일몰을 촬영하기 좋은 로케이션을 우연히 찾아냈다면 사진의 장소를 꼭 기억해두고 싶어질 것이다.



이럴 때 위치정보(GPS)가 함께 기록되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을 했다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유용한 정보가 그대로 남아있는 의미 있는 사진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친구를 따라서 한번 가본 맛집을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면, 굳이 찾아가는 방법을 외워두지 않아도 쉽게 인터넷 지도에서 다시 그곳을 찾을 수 있다.
 
전에는 사진에 위치정보를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 이외의 별도의 GPS 모듈장치를 함께 사용해야 했다. 사진을 촬영한 시간정보를 토대로 GPS장치에 동시에 기록된 데이터를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매칭시키는 불편한 처리작업을 통해야 사진에 위치정보를 추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일반 컴팩트 카메라에도 쉽게 GPS모듈을 탑재 할 수 있게 되었고, 최근 출시된 몇몇 디지털 카메라 기종은 GPS기능이 내장되어있어 사진 촬영 시 자동으로 위치정보를 메타데이터에 함께 기록하여 준다.



GPS기능이 있는 카메라는 특히 해외여행을 갔을 때 찍어온 사진들을 편리하게 관리 할 수 있다. 방문했던 관광명소들의 사진을 지도 위에 펼쳐 본다든지, 같은 장소에서 찍었던 사진을 일괄적으로 정리하여 매우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혹 여행도중에 길을 잠시 잃었다 해도 사진을 촬영해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오태깅(Geo-tagging)과 매쉬업(Mash-up)

디지털사진에 GPS위치정보를 기록하는 것을 전문용어로 지오태깅(Geo-tagging)이라고 부른다. 지오태깅이 된 디지털 사진들은 다른 DB와 매쉬업(Mash-up)을 통해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매쉬업은 주로 웹에 있는 정보와 서비스를 융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가진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구글 스트리트뷰나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다음 로드뷰도 위치정보가 추가된 사진들을 지도DB와 매쉬업한 서비스이다. 이렇게 위치정보가 담긴 사진(Geo-tagged)은 소셜네트워크, 관광사업, 위치정보서비스(LBS),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여러장의 사진을 합쳐 그 장소의 곳곳을 보여주는 Photosynth -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위치정보가 담긴 사진들을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포토앨범 서비스가 보다 활발하다. Flickr나 Picasa같은 유명 포토앨범 서비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오태깅된 사진들을 쉽게 지도 위에 놓고 볼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고,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수많은 사진들을 조직화 하여 사진의 장소를 입체화해서 보여주는 Photosynth와 같은 프로젝트도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 내가 매일 걸었던 길... Calle dei Miracoli (기적의 길) -

앞으로 모든 디지털사진들이 지오태깅된다면 이미지에 ‘장소’라는 차원 하나가 더해지는 것과 같다. GPS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비교적 배터리를 빨리 소모한다는 단점 때문에 아직 크게 대중화되진 못했지만 저렴한 가격의 GPS 디지털 카메라가 하나 둘 출시되고 있으니 언젠가는 모든 디지털 카메라가 GPS기능을 탑재하게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GPS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는]
그러면 GPS기능이 탑재된 디지털 카메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내에는 삼성에서 출시한 WB650과 ST1000, 소니 HX5V, 그리고 니콘 P6000등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도 GPS기능이 탑재된 디지털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




* 이 글은 한국전파진흥원에서 발행하는
전파지 8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


Link // photowaker.com
@link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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