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브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 / Google Wave

 구글 웨이브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더 빠른 말(Faster Horses)이 아니었다...

- 언제 어디서부턴가 약간 잘못되기 시작한 구글웨이브... -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결국 Google Wave가 개발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등장했었을 때는 실시간 문서 작성 기능과, 공유기능, 그리고 번역기능 등으로 매우 큰 주목을 받았던 서비스인데, 이렇게 초라하게 유저들로부터 외면을 받는군요 ^^;

구글 Wave라는 서비스는 개인 메모장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채팅창이나 회의록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와 이메일, 그리고 인스턴트 메신저가 통합된 차세대 협력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었습니다. 지금 작성하고 있는 글이 바로 리더들에게 전달되어 보여지고, 곧바로 리더들이 문서에 참여하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매우 발전적인 서비스였죠 ^^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개인 생각정리 및 정보창고가 될 수도 있고, 팀이 모두 참여해서 완성시키는 협력 문서가 되거나, 일상에서 의견을 나누고 일상을 공유하는 채팅창(소셜서비스)이 될 수도 있는 강력한 매체(Media)였습니다. 기능만 따져볼때, 이렇게 유용한 서비스가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요? 대중화에 성공만 했다면 이메일과 트위터 또는 페이스북을 대체할만한 야심찬 프로젝트였는데요 ^^;


>> 구글웨이브는 처음부터 패쇄된 공간이었다.

그 이유중 하나는 오픈화속에있는 폐쇄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 구글웨이브는 구글답지 못하게 Wave계정을 얻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폐쇄성이 짙은 서비스였습니다. 처음에는 초대된 멤버많이 사용할 수 있었는데, 협력툴을 개발해 놓고 한정된 멤버끼리만 사용하나는 것은 애초부터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google wave 계정을 만들어서 사용가능하게된 이후에는 명목상 여러명이 한꺼번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공간이기는 했지만, 역시 wave계정이라는 큰 경계(Boundary)안에서 탈피하지 못한 갇힌-답답한 서비스였다는 것이죠 ^^;

- 구글 크롬에서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Google Wave -

구글웨이브는 특히 익스플로러를 지원하지 않았고, 파이어폭스도 구글웨이브의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즉, 구글 크롬을 이용해야지만 모든 기능은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강력한 기능들 마져도 너무나도 무거운 처리환경 때문에 '느리다' '답답하다'라는 느낌을 유저들이 느끼게 됬죠 ^^;

처음 구글 I/O에서 공개될때 많은 IT매니아 및 관련인들에게 감탄을 받으면서 베타테스팅의 들어간 구글웨이브는 바로 이런 형식이었습니다. 사용해본 유저들은 '와! 대단하다, 웹이 많이 발전하긴 하나 보구나, 그런데 이걸 어떻게 활용하지?' '이런... 구글웨이브 계정내에서만 되는군, 외부 서비스에서 불러다 쓸수도 없고, 막상 활용해보려니 이거 너무 불편하고 답답하네...'

결국은, 구글 웨이브는 이런 불완전하고 답답한 모순들이 병행된 그런 서비스였습니다. Google Wave라는 플랫폼 안에 갇혀있는 소통이란 진정한 소통이 아닌 그저 '테스트'에 불과했고, 막강한 기능마저 정보의 교류(input / output)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 아무도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 사용자는 '더 빠른 말'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문득 구글 웨이브에 대해서 글을 쓰다보니 헨리포드의 일화가 생각이 납니다.

“If I had asked people what they wanted, they would have said faster horses.”
내가 만약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느냐라고 질문했다면, 그들은 '더 빠른 말'을 원한다고 했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자동차가 일반화 되지 않은 그때 헨리포드가 사람들에게 원하는 것을 묻는다면, '더 빠른 말'을 가지고 싶다 라고 했을 것이라는 재밌는 일화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Faster Horses(빠른 말) 대신에 자동차를 만들어냈습니다. ^^ 즉,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목적지에 빨리 도착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기능좋고 빠른 말이 있어봤자 진정한 목표설정이 잘못되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


구글웨이브는 잘못된 질문에서 도출된 '빠른 말'처럼 여러 웹서비스들의 장점들을 뭉쳐놓은 빛좋은 개살구에에 불과했지 결코 유저들이 진정 원하는 서비스는 아니었습니다. 그럼 유저들이 원했던 것은 바로 무엇일까요? 협력과 소통, 그리고 정보의 빠른 확산과 참여입니다. 구글웨이브는 협력과 참여에는 어느정도 답을 내놓았을지는 몰라도, 틀 안에 갇힌 폐쇄성때문에 소통과 정보의 확산은 실패한 케이스로 기억될 것입니다. ^^;

<구글 웨이브보다 Wave다웠던 구글 docs 영상>


- 구글 웨이브가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

 

*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보자...


왜 빠른 말을 원하겠는가?
빠른 말이 있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재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저가 원하는 것은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었지,
결고 빠른 말이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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