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홈 런처, 무임승차인가 새로운 마켓인가? (페이스북 폰 / Facebook Home)

2013. 4. 9. 12:47모바일 📱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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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그렇지만 Facebook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이 결단코 직접 폰을 제조하지는 않겠다고 장담을 했죠. 그렇게 한동안 페이스북폰으로 알려졌던 프로젝트의 뚜껑을 열어보니 페이스북 홈이라는 런처였습니다.


런처는 안드로이드의 개방형 플랫폼을 이용한 것으로, 간단하게 정리하면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런처하나만 설치하면 페이스북 폰이 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편승, 또는 무임승차(Free Rider)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 구글이 자사의 OS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혔다면 Facebook은 바로 그 개방형 플랫폼 위에 Facebook 서비스를 입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페이스북 유저는 참 많죠? 페이스북으로 친구들의 근황을 체크하고, 생각을 듣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좋아요'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정보 피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동영상처럼 폰을 열자마자 페이스북에 접속되기 때문에 유저가 미처 인지하기도 전에 Feed가 푸쉬된다고 볼 수 있겠죠 ^^





이렇듯 페이스북 홈을 사용하게 되면 문자메세지는 Facebook Messenger로 대체되는 것이고, 구글검색은 페이스북 소셜 검색인 '그래프서치'로 대신될 수 있습니다. 더 재밌는 것은 페이스북은 음성통화 서비스를 최근에 시작하기도 했죠. 이제 데이터망에만 연결되어 있으면 페이스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유저들이 정보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이 통신사의 위치에 서게 된거죠.


최근에 NHN의 모바일자회사인 캠프모바일에서 출시한 '도돌런처'를 사용했을때만해도 저는 런처에는 회의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런처가 아무리 아기자기하고 예뻐도, 스마트폰 기본UI의 접근성에서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말하면 갈길이 멀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지만 페이스북 홈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친구들과 채팅(카톡)을 하고 사진을 나누는 단편적 기능만 사용하는 라이트 유저에게 페이스북 홈은 매우 직관적인 UX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이트 유저일수록 페이스북 홈이 제공하는 직관적인 UX에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이죠.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빠르게 급증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이 페이스북 런처에 익숙해질 속도도 빠를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떨까요? 앞으로 카카오에서도 안드로이드용 런처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것을 보면... 구글이 만들어논 안드로이드 OS의 껍데기에 불과했던 '런처'가 앞으로 안드로이드OS에 상응하는 파워를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네이버, 다음, 카카오 모두 런처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만약 카카오홈(카카오런처)같은 런처가 나온다면 매우 무서운 파급력을 가질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국내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70%가 넘고,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유저가 카카오의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



* 페이스북 홈을 보면서 구글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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