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9. 23:07ㆍIT⚡리뷰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만 남부에 위치한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는 ICT관련 사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선망의 장소입니다. 애플, 페이스북, 구글처럼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는 세계적인 IT기업들의 본사들이 자리잡고 있고, 수 많은 인재들이 스타트업이라는 꿈을 가지고 몰려들어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근원지라고 할 수 있죠.
최근들어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많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아는 분들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서로 가진 재능이 다르고 전문분야가 각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모든 일을 혼자 할 수는 없 듯 아이디어를 가진 기획자에게는 그것을 실행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합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다른 아이디어와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Co-Working(협업)을 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는데, 이렇게 전문성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하다 보면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메디치효과(The Medici Effect)가 발생합니다. (다른말로 시너지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
메디치 효과(The Medici Effect)란 두 가지 다른 분야의 전문성이 융합이라는 Mash-up과정을 통해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혁신이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르네상스의 발원지이기도 했던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에서 지금까지는 독자적인 창작활동을 했던 예술가와 철학자, 과학자들이 서로 같은 장소에 모이게 되면서 전에는 없었던 문화발전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학술용어가 되었죠 ^^
만약 이렇게 멋진 Co-Working(협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 허브가 서울에도 있다면 어떨까요? 스타트업(창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수많은 인재들이 몰려드는 장소가 서울에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테헤란로에 위치하고 있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D.Camp (디캠프)입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83-34 새롬빌딩 4~6층에 위치하고 있는 D. Camp
D.Camp(디캠프)는 지난 3월 27일 개관한 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입니다. 창업자와 개발자들을 위한 인큐베이션 지원센터는 전에도 있었지만, 저는 오픈된 공간에서 함께 모여서 일하는 실리콘밸리형 협업-문화가 서울에도 있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연결되는 만남의 공간이자 창업과 관련된 인프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선릉역 7번출구로 나와서 걷다보면 발견할 수 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사회적책임을 실현하고자 설립된 재단으로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인 일자리창출과 이윤창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ICT벤처기업이 그동안 가장 많은 일자리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비중있는 공헌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Dreambank D.Camp가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자들을 인큐베이션 해주는 1차원적인 기존의 창업센터에서 벗어나 Co-Working(협업)이라는 융합과정을 통해 ICT벤처의 생턔계를 구축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네요.
D.Camp는 개관을 하자마자 많은 회원들이 가입을 했고, 해외 중요 ICT관련 인사들도 관심을 가지고 방문할 정도로 ICT허브의 랜드마크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끊이없이 IT관련 세미나와 컨퍼런스가 이곳에서 열릴 정도로 활성화가 되어있습니다. 해외에서도 협업 문화가 이처럼 활발한 창업 허브센터를 찾기는 힘들다고 하네요.
D.Camp는 건물 4층~6층으로 4층에는 협업공간, 라운지 등이 있고, 5층에는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팅 오피스 공간이 있습니다. 6층은 회의실과 다목적 홀로 다수의 IT관련 행사가 이곳에서 장소협찬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ICT관련 행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자주 D.Camp를 방문하게 될 정도로 활성화가 되어있죠.
4층 협업공간
이곳의 운영시간은 AM10~PM10
이곳 협업공간은 D.Camp 사이트에서 멤버십 가입을 신청한 뒤 승인을 받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공간입니다.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엔젤투자가 등 스타트업을 꿈꾸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멤버십 신청을 통해 이곳에 회원으로 등록된 분이 1500명이 넘는다고 하니 매우 많은 분들이 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70~80명 정도가 이 협업공간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언제든 아이디어를 적어놓을 수 있는 화이트보드 월, 지금은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곳 협업공간의 벽은 모두 화이트보드로 되어있었는데요. 개관할 때 기념으로 아티스트들이 그림을 그려놓은 것이 지우기 아까워서 아직까지 많은 드로잉이 남아있었습니다. 마치 페이스북 오피스를 연상시키는 멋진 작품들이 많더군요.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이곳에서 서로 도움을 주며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곳에서 개발을 하는 개발자분들도 계셨고, 팀을 이루어서 의견을 공유하고 회의를 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것이 인적자본이라고 한다면, 협업공간처럼 오픈된 공간에서는 서로 네트워킹을 하며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통해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실행하다가 '이 분야의 전문가, 또는 디자이너가 필요한데...' 하면 바로 주위를 둘러보고 적합한 조언자를 찾아 의견을 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오픈되어 있는 미팅룸과 OA룸
협업공간에 한 코너에 가보니 SK Telecom open lab이라는 섹션도 있었습니다. SK텔레콤의 지원을 통해서 이곳에서는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스마트폰을 무료로 대여해서 사용해볼 수 있네요.
SK텔레콤의 협업 지원, SKT Open Lab
스마트폰부터 태블릿기기 까지,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대여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개발을 하다보면 다양한 스마트기기에서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데, 개인장비로 이것을 충족하기는 큰 부담이 따르죠. 그래서 이곳에서는 스마트기기와 장비를 대여해서 개발자들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4층 협업 공간과는 달리 5층에는 교육시설과 인큐베이팅 공간이 있었는데요. 실력있는 스타트업이 마음놓고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오피스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협업공간보다는 칸막이로 나눠진 오피스 형태로 되어있었지만 그래도 서로 다른 스타트업팀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본컨셉은 같았습니다. 가능성을 가진 창업자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재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6층으로 올라가보니 다목적홀과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예약을 하면 사용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다양한 컨퍼런스와 IT관련 행사에 이 공간이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다목적홀, 약 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
회의실,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 D.Camp의 멤버들은 모두 공용 커피머신에서 무제한 커피리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들 중에 하나죠.
가끔 오픈 세미나가 돌발적으로 열리기도 하고, 저명한 IT관련 인사가 무료 교육을 진행하는 등 관련 이벤트가 많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D.Camp의 멤버십에 가입하신 뒤 이곳으로 매일 출근하시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원두가 무료로 제공되서 개인 컵을 가지고 오면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커피
창업을 꿈꾼다면 D.Camp를 방문해보자
Co-Working(협업)을 통해 ICT벤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D.Camp는 앞으로도 ICT창업보육센터의 중심지가 될 것 같네요. 교통이 편리한 태헤란로에 위치해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가 있고, 무엇보다도 실리콘밸리식 창업문화를 그대로 이식해 왔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스타트업(창업)을 꿈꾸고 있지만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되시다면 D.Camp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
* 미래창조과학부에 블로그 기자로서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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