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가 많다고 그 블로그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 방문자수는 숫자에 불과할 뿐, 블로그의 절대적 평가치가 될 수 없다는 것 쯤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마땅한 영향력 분석 척도가 없는 현실상 대부분 방문자 수 (웹 트래픽)을 통해 블로그의 퀄리티를 통계적으로 평가하곤 한다. 아마 마케팅 회사라면 더더욱 블로그의 영향력 지수를 평가하기 위해 제일 먼저 방문자의 수를 체크해 볼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방문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블로그를 꾸준하게 방문해주는 좋은 구독자(High Quality Reader)다. 어떤 기업이 꾸준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충성스런 고객이 많아야 그 기업의 이미지를 높힐 수 있듯이... 블로거는 높은 수준의 구독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바꾸어 말하자면, 퀄리티 높은 포스팅을 통해 유입된 좋은 구독자들이 블로그의 영향력을 배가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분야의 블로거가 우후죽순 늘어남에 따라... 많은 블로거들이 어떻게 하면 장기적으로 교류를 해주는 이웃(또는 좋은 댓글을 남겨주는 좋은 리더)을 늘려나갈 수 있는지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을 쓰고 있는 블로거 또한 마찬가지다. :)
가끔 한 두개의 포스팅이 포털 메인에 소개되어 엄청난 방문자들이 몰리는 것이 기회가 되긴 하지만, 사실 이런 트렌디 포스팅의 인기는 일시적인 트래픽에 불과하다. 이보다는 꾸준히 방문해주는 이웃들을 만들기 위해 전략이 필요하다.
즉... 블로거라면 방문자가 무조건 많다거나 상대적으로 의미없는 댓글 (굳이 예를 들자면 '잘보고 갑니다' 정도?) 보다 진정성 있는 코멘트를 달아주는 좋은 구독자들의 방문을 더 값지게 생각하는 법! 파워블로그에 필수적인 'High Quality Comments'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다뤄보기로 하고, 블로그에 좋은 구독자들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분석해보자 :
> 1. 팬을 만들어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가 어떤 성격의 블로그인지는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팬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팬들 모으려면 어떻해야 할까? 그 확률을 높힐 수 있는 방법은 첫째로 관심층을 좁게 설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블로그에 주로 어떤 내용을 올리는지 확인해보라. 너무 중구난방으로 잡다한 것들을 다루고 있지는 않은가? 다수의 블로거들이 처음 블로깅을 시작할 때 대부분 '일상'을 다루면서 시작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관심분야'로 먼저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나의 일상' 보다는 '나의 관심분야'가 블로그의 색깔을 뚜렷하게 구분해주는 요소가 되고, 한 사람의 관심분야는 많아봐야 3~4가지를 넘기 어렵기 때문에 비슷한 관심분야를 가진 독자층과 관심층을 매칭시키기 매우 유리해진다.
쉬운말로 하면은 내 관심분야가 '게임'이라면, 게임에 관한 포스팅을 기획하고, 관심분야가 '사진'이라면 사진에 대한 생각을 올리면 된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다. 자연스럽게 게임 또는 사진을 좋아하는 좋은 구독자(팬)를 블로그에 유입시키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나의 일상'같은 주제는 매우 진솔한 이야기의 블로깅이 될 수 있지만, 필자가 말하는 '팬층'을 확보하기에는 매우 힘들다. 블로그 운영자가 연예인 빰치는 스타성을 가지고 있거나, 옆에서 보기만 해도 뭇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치명적 매력(Insanely Attractive)'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
블로깅을 자신의 관심분야로 시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지속성에 있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관심분야가 아닌 컨텐트를 5~6년동안 꾸준하게 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 일상의 이야기 같은 내용으로 꾸준한 블로깅을 유지하기에는 초보 블로거들이 도중에 흥미를 잃고 블로깅을 그만둘 여지가 높다. 따라서 3~5년 동안 꾸준한 블로깅은 오로지 자신의 관심분야를 통해 이루어진다.
여담이지만, 3~5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은 구독자(팬)들이 없다면 그 또한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데 매우 어려울 것이다. 열정이 식는다고 해야할까? :)
팬이야 말로 퀄리티 블로깅을 위한 가장 좋은 발판이자,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연료가 된다. 그래서 팬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 2. 낚시성 글은 올리지 말자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내용임으로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가끔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오는 핫이슈를 잡아 일시적인 방문자 상승을 노리는 분들이 있는데, 이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좋은 구독자'를 늘리는 방법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 만약 기업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운영자라면 이러한 방법으로 트래픽 성과를 올릴 수는 있겠지만, 구독자층 형성에는 독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 3. 타겟층을 확실히 하자
타겟층을 확실히 하자는 것은 1번에서 설명한 '관심분야'와 비슷하게 들리겠지만 조금은 다르다. 가장 간단한 예로 '음료'라는 관심분야를 정했다고 생각해보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들 보다는 어느 한쪽 브랜드를 더 선호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두 브랜드의 내용을 혼합하기 보다는 한 브랜드에 집중된 내용을 올려보자. 아마 특정 팬을 확보하기 위한 더 유리한 고점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곳에 집중하면 팬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령층이나 성별을 고려하면 더 좋다. :)
여담이지만, 보다 넓은 독자층을 포섭하고 싶다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뭐가 더 맛있을까?' 같은 컨텐트를 생각해보자 ^^ 아이러니하지만 특정 타겟층을 초월한 포스팅은 때때로 더 구체적인(concrete)한 타겟설정전략이 된다 (너무 말이 어렵나..?)
> 4. 진실된 스토리를 담자
가공된 이야기 보다 진실된 스토리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이다. 좋은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담아야 하는데, 정확한 정보는 달리 말하면 진실된 스토리다. 결국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으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카더라통신'에서 옮겨와 적는 것 보다는 자신이 직접 겪은 체험담이나 본인의 생각을 쓰는 것이 더 많은 구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런 글이 구독자를 감동(Moved)시킨다.
> 5. 이웃 블로거와 연관글을 써보며 소통해보자 (트랙백 활용)
블로거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또 다른 블로거다. 블로거에게 좋은 글감을 제공하는 것도 나와 비슷한 다른 블로거라는 이야기다. 사이좋은 블로거와 '이웃'을 맺고 소통을 시작했다면 서로 트랙백을 전송하고 댓글로 의견을 나눠보자. 같은 주제라도 다른 시각을 다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국 좋은 구독자들은 대부분 블로거일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라, 인터넷에 글을 써본 사람이 댓글도 더 많이 남기는 법이다. 이른 바 글만 읽고 떠나는 '눈팅'만 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좋은 내용의 글을 읽어도 별다른 댓글을 달지 않고 블로그를 빠져나갈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다고 눈팅만 하는 사람들이 좋은 구독자가 아니라는 것이 아니다. 그들도 좋은 구독자들이다. ^^)
내 이야기는 다른 블로거들과 친하게 지내라는 것이다. 그 블로거가 자신보다 퀄리티높은 글을 올리고 있다면 더더욱 친해질 필요가 있다. ^^ 그리고 블로그에는 트랙백이라는 기능이 있다. 이건 그냥 있는 것이 아니고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다. 다른 블로거들과 교류가 활발한 블로거는 분명 더 많은 구독자들을 불러모으는 매력이 있다. 이런 것이 바로 네트워킹(인맥)이다.
> 6. 시리즈물을 만들자
시리즈물은 항상 구독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지속적인 시리즈 포스팅은 좋은 구독자들을 불러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여행기를 생각해보자. 시리즈물로 기획되었다면 글을 읽는 입장에서 다음에 어떤 여행기가 올라올지 매우 궁금해하지 않을까? 연재포스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좋은 구독자들의 호평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
> 7. 정기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자
블로그를 운영해 보았다면: 흥미롭고, 공감할만하고, 블로그 주제와 맞는 글(Relevant)을 정기적으로 올리는 것이 구독자들을 늘리는 가장 중요한 한 수라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퀄리티 블로깅(좋은 글을 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정기적으로 좋은 글을 올리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좋은 구독자들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 것이다. 블로그에 좋은 구독자(High Quality Reader)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이다. :)
+ SEO(검색엔진최적화), 메타블로그, 소셜 미디어 활용과 같은 진부한 내용은 생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