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블로그 몰락의 원인은 소셜과 포털이다.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소셜 큐레이터, 소셜 큐레이션)
2012/02/12 19:44
몇달전 '메타블로그의 몰락'이라는 주제를 테마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여러차례 미뤄지다가 지금에서의 끄적여 봅니다. 국내 메타블로그는 블로그코리아, 올블로그등이 있었죠.. 얼마전 올블로그가 자사의 같은 서비스인 위드블로그와 합쳐지면서 본격적으로 한 세대를 풍미했던 1세대 메타블로그의 막이 내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코리아는 예전에 운영이 중지된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올블로그도 사실상 그리하였죠. 몇년동안 별다른 업데이트도 없었고, 개선이나 관리도 소홀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없어지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됩니다.
그러고보면, 이른바 블로고스피어라는 블로거들의 통합을 이루는 서비스는 번번히 시간이 지남의 따라 실패하고 있습니다. 조금식 기억을 되살려 볼까요? 네이트 블로그독, Mixsh, 블로그코리아, 올블로그... 여기서 블로거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서비스까지 생각해보면 바이럴블로그, 프레스블로그, 올포스트, 레뷰(Revu) 모두 예전만 못합니다. 어쩌면 곧 없어질 것 같다는 우려도 있어요.. 이제는 블로그들의 의견을 모아보는 블로그 광장이 사라지고, 블로그체험단을 뽑은 이른바 '리뷰어 모집' 사이트만 우후죽숙 생겨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전에는 메타블로깅 서비스가 잘나가던 블로거들의 집결지(Blogosphere)였는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은 소셜미디어 서비스의 급부상과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고 있는 포털서비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 전에, 블로고스피어의 성격상 관리가 매우 힘들다는 어려운 점은 다분히 있었습니다. 주옥같은 글을 올리는 블로거가 있는가 하면, 전혀 쓸데없은 쓰레기 글을 도배하는 블로거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 그러나 그 점은 놔두기로 하고, 왜 소셜미디어와 포털서비스가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죽이게 되었는지 한번 생각해봅시다.
> 1. 소셜미디어, 소셜네트워크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의 짜릿한 매력때문에 블로고스피어는 더 이상 좋은 정보를 얻는 매체가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정보는 여기 다 있는데 꼭 다른사이트까지 가야해?
트위터보다는 Facebook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알게 되실 겁니다. 페이스북은 지인의 일상생활을 체크하고 나의 일상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소셜네트워크는 '알짜배기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인정하고 있죠. 모르는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이 전해주는 정보가 더 정확하고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을 정보로 나누는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가 실려있는 메타블로그는 사실상 점점 매력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클릭해서 글을 읽어보면 아무리 좋은 글도 글이 너무 길고, 빠른 일상에서 값진 정보를 얻기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블로그 글은 쓸데없이 사진만 많고 다 읽고 분석하는데 시간만 낭비되는 꼴이죠. 트위터의 160자가 많은 이들에게 빠른 전달력을 인정받았듯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읽을거리와 정보를 얻게되는 이상... 더 이상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접속에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들과 '좋아요'만 잘 정리해 두어도... 제가 원하는 정보는 손쉽게.. 더 빠르게, 더 강력하게(Intuitive)하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메타블로그를 죽였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2. 포털서비스가 메타블로그를 대신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불어, 포털서비스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거듭나지 않았던가..?
나도 폐쇄적이지만 소셜이거든
간단하게 말하면 소셜때문이다라고 일축할 수 있지만, 메타블로그를 죽인 것은 포탈의 역할도 큽니다. 다음뷰를 말하기 전에, 네이버는 네이버me라는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사용해보니 폐쇄성을 떠나 매우 강력하더군요. 블로그이웃끼리의 소식을 한 페이지에서 접할 수 있고, 원하지 않는 정보를 계속 올리는 블로거의 글은 그만 받아보면 그만이었습니다.
마치 페이스북의 Wall의 개념을 포털들이 먹어삼키기 시작하면서... 소셜의 성격을 띄기 시작했고... 수많은 회원들과 실질적인 컨텐츠 메이커들인 블로거들을 가지고 있는 포털의 공세를... 일개의 메타블로그가 대적할 수는 없습니다. 네이버는 독자적인 플랫폼인 모두의 블로그와 네이버Me를 통해 블로고스피어를 만들어낸 것이나 마찬가지죠 ^^
다음뷰의 경우... '추천'이라는 제도를 '수익'이라는 것으로 연결시키면서... 다양한 블로거들을 육성시켰습니다. 때로는 쓸데없는 글이 많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난중지추'(囊中之錐)라고.. 베스트글과 인기글로 컨텐츠를 필터링함에 따라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은 서비스를 해주고 있죠 ^^ 다음뷰의 경우도 조금만 활동해 보면 보이지만, 자주 활동하는 블로거들의 소셜 집결지 입니다. ^^ 베스트에 뜨는 글들은 이미 익숙한 블로거들의 글이지 않습니까? ^^;
> 결론은 소셜과 포털이 메타블로그를 죽였다
그리고 소셜 큐레이터의 탄생
앞으로 몇년간은... '소셜'이라는 단어와 함께... 블로거들과 지인들과 정보를 주고받은 것이 블로그 생태계의 주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이런 '소셜'이 정보의 큐레이터 (Curator)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
스마트폰을 통해 컴퓨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나니... 소셜 큐레이터라는 단어가 익숙하게 들리더군요. 내가 원하는 정보를 모아주고, 내게 필요한 정보를 나열해주는 사람들... 그것이 바로 블로거, 소셜지인, 또는 소셜 큐레이터가 될 것입니다. 그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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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큐레이팅이 알고리즘으로는 구성이 안되는 건가요?? 기획자의 부재 때문이려나? 물론 구글이 구글플러스를 통해서 시도를 하긴 합니다만...
음... 제가 말한 큐레이팅은 일단 소셜을 전제로 합니다. 알고리즘으로도 어느정도 되겠지만.. 좋은 글을 추천하거나 올려서 이슈를 만드는 것은 역시 사람이니까요 ^^ '소셜큐레이터'라는 신종어가 생겨났던데.. 한번 검색해보세요 ^^ 보통 트위터에 좋은 정보를 골라주는 사람들을 지칭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