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9. 19:47ㆍ핀테크👓Business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라는 사이먼 사이넥의 TED강연을 매우 관심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Star with Why_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그의 강의는 위대한 리더들의 능력을 '왜?_Why?'라는 원초적인 질문으로 해명할 수 있다는 짧지만 강렬한 메세지가 있었고, 그가 강연에서 말한 내용 하나하나에 크게 매료되어 급기야 변역된 그의 저서를 찾아 읽어보게 되었죠 ^^
꿈꾸고, 사랑하고, 열렬히 행하고, 성공하기 위하여...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삶에서 어떤 것이 사람들을 침대에서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인지... 저자는 당근과 채찍을 통한 조종(Manipulation)과 영감(Inspiration)으로 구분하여 그 차이점을 설명해줍니다. 즉 어쩔 수 없이 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기꺼이 그렇게 하게 만들거나...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에서 효과적으로 보이는 조종(Manipulation)을 이용해 시장 시스템을 장악하려 하지만, 궁극적으로 '충성_loyalty'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을 저자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힘의 원천은 항상 '왜'라는 가장 근원적 질문으로 부터 나온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죠 ^^ 그의 책과 강연에서 소개하고 있는 골든서클(Golden Circle)은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들로 뒷받침 되면서 설득력을 크게 높히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심리학적 접근방식이 아닌 생물학적 접근법이라는 것을 덧붙이고 있는데, 그의 말대로 접근순서를 전환했을 때 사물의 이치가 더 명확하게 보인다는 것이 이 책에 가장 큰 메세지인 것 같습니다. '왜'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원초적인 질문으로 말이죠 ^^
이 책에 내용은 TED동영상 강연에 중요한 것들이 모두 소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책에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근거를 통해 그가 발견한 골든서클_Golden Circle의 분석과 그가 찾아낸 기업 사례들을 엿볼 수 있죠 ^^ 강연동영상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은 부분들과 제가 인상깊게 읽은 부분들을 요약해봤습니다.
누군가는 성공했는데 누군가는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이러한 근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일까?
아니면 막연하게 결과론적 추정만 하고 있는가? -- 프롤로그 中
- 오늘만 배불리 먹으면 되는 쥐처럼 살 것인가?
'왜'에서 출발하는 것이 성공으로 귀결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성공을 지속하고 혁신과 유연성을 더 휼륭하게 배함하기 위해서는 이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피 튀기는 경쟁상황에서 무엇(What)을 해야 할까?'라고 묻는 대신, 이렇게 물어야 한다 '애초에 우리는 왜(Why) 일을 시작했는가? 오늘날의 기술변화와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대의가 진정 빛을 발하도록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세제 제조업체가 시장조사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떤(what) 세제를 원하느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흰 옷을 더 희게하고 색깔있는 옷은 더 선명하게 해주길 원한다'라고 소비자들은 대답할 것이다. 그러니 시장조사 결과는 그리 놀랄 것이 못된다. 그러나 그 어떤 회사도 고객들에게 묻지 않았다 '깨끗한 옷을 왜(why) 원하느냐?'고...
이후 포장상품 제조회사가 인류학자들에게 의뢰해 조사를 했을때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세제를 썼을 때 색상이 얼마나 선명해졌는지 확인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었다. 세탁물을 꺼내면서 사람들이 처음 하는 행동은 냄새를 맡는 것이었다. '깨끗하다는 느낌'이 실제로 '깨끗한 것'보다 더 중요했다.
이처럼 잘못된 추정이 전 업계를 장악해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간 것은 세제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애플이 버튼은 하나뿐이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적은 아이폰을 소개할때까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더 많은 옵션과 더 많은 버튼을 원한다고 믿었다. (이 부분은 헨리 포드가 당시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물어봤다면 자동차는 발명되지 않았을 거라는 일화가 생각나는 부분입니다. ^^)
변연계의 위력은 믿기 힘들 정도다. 직감에 의한 의사결정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일까지도 하게 만들 수 있다. 안락한 집을 버리고 외딴 곳에서 고생을 하며 캠핑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죽을지도 모를 위협을 무릅쓰고 대양을 횡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와서 지하실에서 회사를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모든 것을 하는 이유는 논리나 사실 때문이 아니다. 희망, 꿈, 가슴, 직감 때문이다. 우리가 모두 지독히 합리적이라면 새로운 기업이나 혁신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 명료함과 원칙, 그리고 일관성
정말 효과적인 가치나 지침을 원한다면 동사로 설정해야 한다. '성실'이 아니라 '항상 올바르게 행동하라'라고 해야 한다. '혁신'이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보라'로 바꾸어야 한다. 추구하는 가치를 동사로 표명하면 개념이 분명해진다.
- 목적의식을 부여해주는 '왜_Why'
두 석공이 일하고 있다. 첫번째 석공에게 가서 물는다. '일이 재미있으세요?'
그는 땡볕에서 매일매일 똑같은 벽돌쌓는 일을 불평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살기 위해 벽돌을 쌓고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 석공에게 다가가 같은 질문을 한다.
놀랍게도 그는 그 일이 즐겁다고 말한다. 자신이 하는 일은 대성당을 짓는 일이라고, 오랫동안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벽돌을 쌓아온 일은 똑같지만 대성당을 짓는다는 목적의식이 전반적인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첫 번째 석공은 아마 더 많은 보수를 준다면 다른 일을 찾아 떠날 것이다. 반면 목적의식으로 영감을 받은 석공은 더 쉬운 일, 더 많은 보수를 주는 직업이 있다해도 거절하고 그곳에 남아 더 오랫동안 일을 할 것이다.
- 에너지와 카리스마
에너지는 동기부여를 해주지만 카리스마는 영감을 불어넣는다. 에너지는 눈에 쉽게 보이고 측정하기 쉽고 모방하기도 쉽다. 반면 카리스마는 정의하기 어렵고 측정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모방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모든 훌륭한 리더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모두 명료한 '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보다 더 큰 목적이나 대의를 향한 불멸의 신념 때문이다.
자 그럼 생각해보자, 당신이 몸담은 회사에서 매일같이 '왜'를 부르짖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동료나 상사, 선배들이 모두 투철한 '왜'로 무장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벽을 쌓기 위해 출근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대성당을 짓기 위해 출근해 일하고 싶지.
- 드리머(Dreamer)와 빌더(Builder) : 꿈이 있다면 계획이 필요하다
'왜' 타입은 드리머(Dreamer)다. 즉 꿈꾸는 사람이다. 때로는 과도한 상상력의 소유자이며 극도의 낙관주의자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이 혼자서 일을 하지는 않았다. 혼자서는 할 수도 없다. 이들에게는 '어떻게'를 아는 사람(Builder)이 필요하다. 월트 디즈니와 로이 디즈니, 빌 게이츠와 폴 앨런,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이와 같은 사례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 성공과 성취
성공에는 역설적인 면이 더러 있다. 성취와 성공이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자주 이 둘을 혼동한다. 성취는 목표와 마찬가지로 도달하거나 이루는 것이다. 눈으로 확인 할 수 있고 명료하게 정의할 수 있으며 측정도 가능하다. 이와 반대로 성공은 느낌이나 마음상태다. 목표에 도달하는 길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만 성공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제 도달하는 길을 마련하는 것은 더 힘들다.
'왜' 원하는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추구한다면 성공이 따른다. 성취는 '무엇을'하는가를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있는지 나타내주는 이정표의 역할을 한다. 사실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둘다 필요하다.
한 현자는 이렇게 말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 하지만 행복 가까이에 있는 요트를 구입할 수는 있다"
여기에는 훌륭한 진실이 숨어있다. 요트는 성취를 상징한다. 눈으로 쉽게 볼 수 있으며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면 완벽하게 획득할 수 있다. 행복 가까이에 있는 어떤 것이란 정의하기 어려운 성공의 감정을 나타낸다. 분명 눈으로 보기 힘들고 획득하기도 어렵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공을 추구하는 동안 성취를 최종 목적지로 착각해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그저 더 많이 성취하기만 하면 성공했다는 느낌이 자연히 따라올거라고 우리는 잘못 추정을 한다.
이 책에 후반에 있는 내용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델, 월마트, 애플, 스타벅스, AOL 등 초기의 회사들이 '왜'라는 신념으로 뭉친 창업자들이 물러났을 때 대의명분을 명확히 계승하지 못하고 '무엇을'에 초점을 맞추며 균열을 경험했다는 것과, 그 균열을 극복한 사례에 대해서도 심층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가 로스쿨 출신이고 마케팅 분야에서 사업을 한 배경이 있는 만큼 다양한 경영학 지식이 혼합되어 있네요 ^^ 샐러리 테스트(Celery Test) 에 관한 부분을 읽을때는 가장 중요한 한가지에 집중한다는 집중의 법칙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그의 강연처럼, 책에도 참고할만한 인사이트(Insight)가 많이 수록되어 있군요 ^^
다른 사람과 경쟁할 때는 아무도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 자신과 경쟁할 때는 모든 사람이 도와주고 싶어 한다.
* 이 책에서 소개된 골든서클 접근법을 탐닉하면서 발견한 또 다른 유사한 접근법으로 버니스 매카시(Bernice McCarthy)의 4MAT System이라는 학습법이 있군요. Why -> What -> How -> IF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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