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트렌드] 대작 모바일게임들이 구글 플레이 게임으로 출시되는 지금 필요한 것은?

2014. 3. 31. 16:20패션매거진👔Reviews

반응형

국내 모바일 대작게임들의 선택과 집중은 안드로이드 (Google Play Store)?


이제 모바일게임 시장은 더 이상 캐주얼 게임의 전성시대가 아닙니다. 5~6인치 이상의 대형 스크린을 탑재한 패블릿 스마트폰 유저들이 많아지고 하드웨어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에서도 이른바 '대작'이라고 불리울만한 모바일 RPG 하나 둘씩 선을 보이고 있죠. 앞으로 출시될 작품도 상당 수가 티저공개를 하며 출시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넥슨의 '영웅의 군단'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위메이드의 '신무'



한가지 아쉬운 것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의 대부분이 안드로이드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 직접 정산을 해봐서 알지만, 일부 특별한 게임들을 제외하면 동일한 게임의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약 10분 1정도 수준입니다.) 주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만 개발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모바일 대작게임이 주로 해외에서 개발이 되었기 때문에 iOS에 멋진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들이 많았지만,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국내 실정상 많은 국내 개발사들이 Google Play Store에 게임을 올리는데 집중을 하게 되는군요.


물론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iOS 버전으로 동시에 서비스하려면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앱스토어의 심사과정입니다. 보통 1~2주의 심사과정을 거쳐야지만 앱을 등록할 수 있는 애플 앱스토어는 빌드 업데이트를 할 때에도 2~3일 전에 심사가 완료되어야 업데이트가 가능한 만큼, 게임을 개발을 담당하는 개발사의 편의를 생각해보면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동시 업데이트라는 것이 매우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넥슨의 '영웅의 군단'은 지난 2월 12일 Google PlayStore를 통해 출시되었지만, iOS용은 이렇다할 기약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위메이드의 '아크스피어'또한 현재 iOS버전은 준비중이라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이후에 양사의 게임이 iOS용으로 출시가 되었다 하더라도 게임의 컨텐츠가 동시에 업데이트 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살짝 어려운 실정이군요. 


앞으로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가진 특성 때문에 '대작게임'은  안드로이드가 우선이 되는 유저간의 비대칭 현상이 앞으로도 한동안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글로벌런칭을 목표로 하는 게임들이 생겨나야 iOS도 외면받지 않겠죠. 해외의 iOS유저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말입니다.)



for Kakao 없는 탈 카카오에서 중요한 것은? 크로스플랫폼 데이터 연동과 소셜 기반 연결점


[예전글 참고]

2014/03/02 - [모바일게임이야기] - 모바일 게임 트렌드 : 탈 카카오 과연 가능할까?



지난 번에 글을 통해 소개한 것처럼, 대작 게임개발사들은 더 이상 카카오 플랫폼을 최선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수료와 수익구조의 문제점이 최근들어 크게 이슈화 되면서 '네이버 밴드''네이버 앱스토어'처럼 카카오보다 우호적인 다양한 채널링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자체적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고민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캐주얼 게임의 경우 비주얼적인 요소에서 유저의 이목을 끌기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수의 게임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카카오 플랫폼으로 출시되겠지만... 하드코어 유저들의 관심을 한목에 받을 수 있는 대작게임들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영웅의 군단'이나 '아크스피어'처럼 자체 플랫폼 및 Google+/Facebook과 같은 오픈 소셜 연결을 통해 서비스를 하는 것이 주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자체 플랫폼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숙제도 가지고 있죠.


개인적으로 '카카오 게임하기'가 이룬 성과중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입니다. 게이머라면 자신의 세이브파일이 소중하게 보관되기를 원하죠. 그 누구도 지금까지 플레이한 데이터와 업적이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겁니다.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하기는 멀티플랫폼에서 세이브데이터를 연동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



그러면에 있어서 '카카오 계정 로그인' 기능은 주소록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데이터만큼 유저에게 매우 강력한 유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iOS의 게임 센터나 아이클라우드 보다 더 안정적인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니까요. 예를 들면 아이폰으로 플레이하던 게임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전환한다 해도 세이브데이터는 카카오아이디와 함께 서버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유저는 크로스플랫폼 기기에서 게임을 이어서 놀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유저 세이브 데이터는 게임 서비스업체에게도 중요한 데이터라.. 꽤 소중하게 보관되더군요 카카오게임마다 숨어있는 '탈퇴하기'를 눌러 게임 데이터 삭제신청을 해도 일정기간동안은 복구할 수 있도록 보존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14일 이후에 복구하려 해도 몇몇 게임을 쉽게 세이브데이터 복구가 가능합니다.



페이스북, 구글, 네이버로 로그인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아크스피어]



이메일 아이디와 페이스북 소셜계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영웅의군단]



따라서 '탈 카카오'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유저의 세이브데이터를 'N스크린'처럼 자유롭게 연동시킬 수 있는가 입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계정으로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아직 '카카오 계정으로 연결하기'만큼 확고한 플랫폼은 없어보이는군요.


마지막으로 카카오톡의 가장 큰 무기였던 '친구초대/친구리스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확보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카카오 게임하기의 성공 비결이 '소셜데이터'였던 것을 다시끔 상기해봐야 하는 시점이죠 :)


* 구글+와 Facebook에 이어 Yahoo도 게임플랫폼을 런칭했더군요. 야후코리아가 국내에서 철수하면서 국내에서 야후의 인지도는 현저히 낮지만, 해외에는 소셜 게임 플랫폼으로 Yahoo Games Network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겠습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을 두고 펼쳐지는 구글과 카카오의 기묘한 신경전


구글코리아의 국내 게임 제작사들과 미팅을 가지고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아닌 자체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할 경우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주겠다는 이야기는 이미 게임업계 핫이슈 소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PlayStore를 운영하는 구글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를 반증하듯 구글은 지난 3월 28일 '오늘의 즐거운 발견'이라는 부제의 TV CF를 공개했습니다. 


- 구글 플레이 CF '오늘의 즐거운 발견' 편 -



 


TV CF와 함께 플레이스토어에 큐레이팅 된 '오늘의 즐거운 발견' 추천페이지를 보면 카카오톡 게임은 한개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금주의 Play 추천게임을 봐도 카카오톡 게임은 전혀 노출시키지 않는 집요함(?)을 볼 수 있죠 ^^




그런가하면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 게임들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것은 구글이나 애플이나 비슷한 모양입니다. 


앱스토어 추천 게임들, 역시 카카오톡 게임은 없다 ^^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이나 구글의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차려논 밥상에 숫가락만 얹은듯한 카카오의 수익구조가 달라울리는 없겠죠 ^^


앞으로 대작게임들의 출시가 집중되는 만큼, 모바일 게임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갈지 궁금해집니다. 지금은 많은 부분 국내유저들을 위한 생태계로 나아가는 듯 하지만, 어찌되었든 '글로벌'이 현 시대의 키워드니 말이죠 :)



* 이 글을 쓴 2014년 3월 31일, 구글코리아에서는 국내 유명 게임제작사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군요 ^^, 관심 있으신 분들을 :: 관련 기사:: 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고, 구글플레이 마켓의 전세계 매출 3위가 한국에 우수한 게임개발사들이 많으니 구글도 조금씩 개입을 시작하는군요. 위에 보이는 TV CF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