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텔레콤 오렌지 (Orange) 요금제 장단점 비교 분석해보니

2015. 11. 7. 20:28여행기술✈️Trav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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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의 이동통신 서비스 환경을 파악해보고자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샹젤리제(Champs-Elysées) 인데요. 번화가인 만큼 프랑스 이동통신사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이동통신사는 1위 업체인 SFR, 프랑스 텔레콤이었던 오렌지(Orange), 그리고 새로운 요금제 방식으로 경쟁을 꾀하고 있는 Free 등등이 있습니다.


제가 조사해보게 된 이통사는 프랑스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이통사 오렌지(Orange)입니다. 그럼 먼저 프랑스 '오렌지'에서 유심칩을 구입하는 방법부터 자세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프랑스 오렌지(Orange) 매장 @ 파리 상젤리제


▲ 파리 상젤리제 거리에 위치해 있는 오렌지 매장



화려한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매장인 만큼 깔끔하게 외관과 시설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방문을 하게 되면 먼저 어떤 업무를 볼 것인지 상담원을 통해 예약을 하게 됩니다. 이름과 상담내용을 간단하게 알려주면 3~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호명을 받아 상담원을 만나서 개통과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게 되어 있네요.


오렌지 선불 유심(USIM) 구입하기


▲ 어떤 이유에서인지 40유로 선불유심만 판매하고 있었다.


요즘은 유럽에서 짧은 일정을 보내는 분들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기 위해 현지에서 선불 USIM칩을 구입해 사용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저 역시 프랑스 파리의 통신서비스를 테스트해보기 위해 오렌지 선불 유심(USIM)을 개통해야 했습니다. 직원에게 'USIM을 구입하러 왔다'고 이야기하면 비교적 쉽게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크게 어렵지 않죠.


다만 가격 정책이 조금 아쉽더군요. 샹젤리제 오렌지 매장에서만 이렇게 묶음 상품(?) 형태의 USIM칩을 판매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40유로(약 5만원) 선불 유심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2시간 음성통화, SMS 메세지 1000건, 데이터 1GB를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미리 충전된 유심이지만... 여행객은 주로 데이터를 많이 활용한다는 점에서 통화나 SMS 문자 옵션이 쓸데없이 붙은 상품을 강매 당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 여타 다른 국가에서 선불심을 구입할 때는 10~15유로에 500MB ~ 800MB 데이터를 알뜰하게 쓸 수 있는 유심을 구입할 수 있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프랑스 오렌지,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을 알아보니...


▲ 아이폰6s, 아이폰6s+(16GB)의 가격은 각각 709.9유로, 809.9 유로로 국내 이통사 출고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폰6s, 아이폰6S+의 가격은 국내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유로 환율이 낮아져서인지 예전만큼 비싸지는 않더군요. 거의 국내와 동일하거나 아주 약간 비싼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프랑스 현지인들은 주로 24개월 약정계약을 걸어 단말기를 구입하기 때문에 체감상 스마트폰 구입 비용은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계약 시 지원금을 뺀 단말기 가격을 일시불로 한번에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초기 부담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기기값 419.90유로(52만원)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월 요금 42.99(5만 3천원)를 내는 24개월 계약 조건


예를 들어 아이폰6s 16GB 모델을 24개월 약정을 구입하는 경우 단말기 값 419유로(52만원)을 일시불로 내고, 24개월동안 42.99유로(5만 3천원)를 납입하는 계약을 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단말기 가격을 24개월 할부로 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프랑스에서 단말기 할부원금을 완납하고 시작하는 거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약정 계약을 지키기 못할경우 단말기 약정을 모두 물어내야 하기 때문에 약정4가 적용되는 것, 그리고 24개월 약정으로 요금할인을 받은 것도 반환해야 하는 약정3도 국내와 동일하더군요 ^^


24개월 계약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요금제 변경이나 도중 해약은 자유롭지 않다고 합니다. 낮은 요금제로는 변경할 수 없고, 원하는 경우 더 높은 요금제로 올리는 것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프랑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24개월 계약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데, 국내만큼 중도 해지 과정이 수월하지는 않기 때문에 정말로 피치못할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24개월 계약을 완료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제품인 삼성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매장에서 간단하게 가격비교해볼 수 있었는데요. 출고가는 799유로(한화 약 99만원)로 국내 출고가인 93만 9400원에 비하면 5만원 정도 비싸게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24개월의 경우 국내 공시지원금보다는 좋은 가격조건으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더군요. 다만 요금제 약정을 포함해서 24개월 계약을 모두 완료해야 한다는 전제조건하에서 말입니다. ^^



프랑스 텔레콤 '오렌지' 요금제 조건


요금제는 국내처럼 사용자층으로 세분화되어 여러 종류가 있기 보다는 매우 단순화 되어 있어 선택하는데 비교적 쉬운편이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에는 요금제만 약정하는 12개월 약정플랜이 있고, 스마트폰을 함께 구입하는 24개월 패키지 약정플랜이 나뉘어져 있어서 국내 통신사와는 다소 다른 체계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 실정에 맞는 조건들과 구성을 맞추어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은 조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KT 요금제와 비교를 해보았고, 부가세가 합산되어 있는 가격비교표입니다.



프랑스의 데이터 요금제는 흔히 국내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면밀히 분석해보면 국내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건에 따라 더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오렌지 요금제는 기본이 12~24개월 약정할인이 되어 있는 가격입니다. 약정이 필요없는 순액요금제를 출시한 KT와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나지 않더군요. (여담이지만 프랑스 오렌지의 요금제는 Origami Play 4GB 플랜부터 유럽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유럽지역에 한해 국제전화 통화 3시간 무료 특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 요금만 비교해보면 국내 요금제가 조금 비싼 듯 보이지만, 약정할인이 없는 순액요금제라는 것을 감안하면 위약금이 없다는 점에서 더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밀당'을 활용해서 훨씬 여유로운 데이터플랜을 사용할 수 있고, 멤버십 할인 서비스 등 부가적인 서비스는 한국이 훨씬 좋은 편이죠.


추가적으로 20% 선택할인요금제를 선택한 경우 프랑스에서 약정한 요금할인 가격보다 국내 통신 요금이 더 저렴하게 측정되었습니다.


요약하면 프랑스의 경우 스마트폰 단말기 지원금은 국내보다 조건이 좋지만, 요금제의 경우 국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경우에 따라 다소 비싼 조건도 있었습니다. 다만 국내보다 단순화된 요금체계는 마음에 들더군요.


우리나라 통신사의 경우 가족결합 할인이나 포인트제도가 있어서 여러가지 혜택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찾을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이와 같은 서비스는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편차가 매우 심한 LTE 망 커버리지 였는데요 ^^


프랑스에서 LTE 데이터 속도를 측정한 결과


▲ 샹젤리제 루이비통 매장 앞에서 측정한 프랑스 오렌지 텔레콤 LTE 속도

(Down 17.66Mbps / Up 5.45Mbps)


샹젤리제 거리 야외에서는 다운로드 17.66Mbps, 업로드 5.45Mbps로 준수한 정도였습니다. 여전히 국내 LTE속도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말이죠 ^^


▲ 에펠탑이 보이는 바투무슈(Bateaux Mouches)에서는 접속이 거의 안되는 LTE 다운/업로드 속도


같은 파리 도심에서도 LTE 속도가 크게 오락가락 하더군요. 특히 세느강에서 파리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바투무슈(Bateaux Mouches) 선착장 주변에서는 LTE 신호가 뜨기는 하지만 통신 접속이 불가능할 정도의 속도가 나왔습니다. 다운로드 12.9Kbps, 업로드 153.1Kbps로 일반적인 웹서핑도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 파리 지하철(Metro) 역내에서는 어떨까?


▲ 열차 내에서는 3G도 아닌 2G로 바뀌어 SMS 문자만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


파리의 지하철은 오랜 역사 때문인지 미로처럼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깊은 지하통로에서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시도였습니다. 간혹 지하철에서 3G와 LTE신호가 잡히기는 했지만, 열차 플랫폼에서는 2G로 전환되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였죠 ^^


선진 도시로 손꼽히는 프랑스 파리이기는 하지만 통신환경에 한해서는 음역지역이 너무 많고 4G LTE 망도 편차가 매우 심해 도심지역과 야외에서만 원할한 LTE 속도를 기대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파리 곳곳의 명소에서 측정한 LTE 데이터 속도와 사용경험에 대해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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